SSAFY 11기

SSAFY(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11기 전공자 최종 합격 후기

Alsong 2023. 12. 22. 11:06

감격의 싸피 최종합격..!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ㅠㅠ 오늘은 제 지원 기록을 남겨두는 겸, 싸피의 다음 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종 합격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싸피와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들은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싸피란?

먼저 싸피(SSAFY)란? 삼성에서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입니다. 최근에 나라에서 교육비를 지원해 SW개발자를 양성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많이 생겨났는데요, 이러한 교육을 부트캠프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트캠프 중에서도 인기가 특히 높은 부트캠프들이 있는데요, 소위 1티어 부캠이라고들 말씀하시죠. 싸피, 우아한테크코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부스트캠프, 42서울 등이 1티어 부캠이라고들 많이 말씀하십니다. 이 부캠들은 경쟁률이 회사 공채에 버금가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합격 후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도 아니고 고작 교육에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게 경쟁해야 하는 거 너무 삭막한 세상 아닙니까?? ㅠㅠ)

 

싸피는 역시 삼성에서 주관한다는 점! 그리고 교육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1달에 무려 100만원씩 지원금을 준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1150명이라는 많은 인원을 선발함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오피셜은 아니에요. 정확한 경쟁률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2. 서류 지원

 

 

싸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1차로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합격해야 합니다. 서류는 간단한 인적사항과 자격증, 어학점수만 기입하면 되구요, 이후에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는데, 자소서 문항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향후 어떤 SW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SW 관련 경험을 토대로 기술하고, SSAFY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서도 작성 바랍니다. (600자 이내)
-SW 관련 경험 : SW개발, SW프로젝트 및 SW경진대회 경험(참여, 수상 등), IT자격증 취득 등

 

딱 이 하나만 쓰면 됩니다. 게다가 600자라서 글자수도 엄청 적죠? 이전 기수들에서는 글자수 제한이 더 많았다고 하던데,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글자수 제한을 줄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글자수가 600자로 줄어서 짧은 글 안에 핵심을 담아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싸피 오픈 카톡방에서도 글자수를 줄이기가 힘들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더라구요.

 

아, 여기서 잠깐! 싸피 오픈 카톡방이 있습니다. 1000명 가까이 들어와 계시고 지원 시즌에는 1500명 풀방이 됩니다.. 방은 2개가 있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싸피 지원하시는 분들은 이 방에 들어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싸피 코치님과 이전 기수 선배님들도 계시고, 싸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근데 대외비라고 알려주시지 않는 게 더 많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곳에 계시는 이전 기수 선배님들이나 코치님들께 자소서 첨삭을 많이들 받으십니다. 저는 받지 않았지만요.. ㅎ

 

3. 코딩테스트

그리고 서류를 제출한 모든 지원자가 코딩테스트를 응시하게 됩니다.(참고로 전공자만 코테를 보게 되고, 비전공자는 CT라는 걸 본다고 합니다.) 코테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자신의 방에서 응시하면 되는데요, 이때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폰 캠을 설치해야 하고, 감독관이 실시간으로 감시합니다. 시험 환경 세팅을 연습하는 용도로 시험 1주일 전에 오리엔테이션이 있는데요, 이게 필수는 아닌 것 같지만 꼭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안 하실 경우 시험 당일에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가 어렵습니다.

 

코딩테스트는 삼성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저지 플랫폼인 SWEA와 같은 환경에서 진행됩니다.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최소 시험 3일 전부터는 이곳의 문제들을 풀면서 이 곳의 시험방식에 익숙해지시는 게 좋아요. 난이도는 D2 ~ D3정도를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은 2시간 20분 140분 동안 진행되는데, 이 중 세팅 시간이 60분이기 때문에 실제 시험 시간은 80분입니다. 80분 동안 2문제를 풀어야 하고, 시험 문제는 대외비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난이도는 백준 기준 실버 2~3 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참고로 톡방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보니 문제가 이전 기수들보다 조금 더 쉬웠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 기수에서는 1문제만 풀어서 합격하신 분들도 계셨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2문제 모두 풀었다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날짜는 비전공자 CT는 11월 12일, 전공자 코테는 일주일 뒤인 11월 19일이었습니다.

 

코테가 끝나고 9일 후인 11월 28일에 1차 합격 발표가 나왔습니다! 저는 코테를 나름 잘 봤다고 생각해서, 기대를 조금 했는데요..! ㅎ..

 

아! 붙었다~~ 사실 삼성 코테는 코드를 제출해도 답이 맞는지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잘 봤다고 생각했음에도 마음을 졸였는데, 다행히도 1차 합격을 했습니다.

 

4. 면접

1차 합격 발표가 난 후 오픈카톡방은 면접 스터디를 구하시는 분들로 북적북적 해집니다. 아예 면접 스터디 모집 방을 따로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면접날까지 최소 1주 정도에서 최대 2주 정도가 남아있었고 많은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도 합격 발표 첫날에 바로 스터디를 구했고, 5인 전공자 스터디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는 스터디룸을 예약해서 2~3일에 한 번씩 다 같이 모여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원분들 만나보니 다들 똑똑하셔서 역시 이런 분들이 1차 합격을 하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코테도 전원 2문제 해결을 했다고 하셨고, 다들 열정적으로 스터디에 참여하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스터디원들을 정말 잘 만나서 다행이었어요! ㅎㅎ

 

그런데 면접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준비하는 데에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싸피 면접 관련 정보는 대부분이 대외비이기 때문에 이전 기수 선배님들께서도 정보를 주시지 않습니다. 그나마 알려진 점 중 하나가 PT면접을 본다는 것인데요, 저도 살면서 PT면접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막막했지만 다행히 스터디를 하다 보니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면접 준비를 크게 3가지로 나눠서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로 1분 자기소개, 두 번째로 인성 및 기술면접, 세 번째로 PT면접이었습니다.

 

돌아가면서 PT발표를 해보고, 그거에 대해 나머지 스터디원들이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물론 1분 자기소개나 기술면접, 인성면접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를 안 했다면 확실히 제 자신의 문제를 몰랐을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객관적으로 봐준다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복장을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저는 정장이 편해서 정장을 입고 갔지만 의외로 정장을 입고 오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40% 정도?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이라면 큰 문제없을 듯합니다.

 

면접 내용은.. 사실 면접을 잘 보지는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 못했던 질문들이 있었고, 그래서 질문 의도에 맞지 않는 답을 하기도 했던 것 같았습니다. 물론 면접관님께서 좋은 반응을 보이셨던 대답도 있었는데, 뭔가 안 좋았던 것만 기억에 남더라고요.. 면접 끝나고 나왔는데 뭔가 인생 고달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5. 최종 합격발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역시 면까몰이군요!

 

이번 면접을 준비하느라 정말 바쁘고 힘들게 살았는데, 그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아 너무 기뻤습니다. 준비한 보람이 있군요.

 

저희 스터디원 5명 중에서는 한 분만 불합격을 하셨고.. ㅠ 나머지는 모두 서울캠퍼스에 합격했습니다. 모두 합격하길 바랐기 때문에.. 기쁜 와중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ㅠㅠ

(추가)

불합격 하셨던 스터디원분도 추가합격하셔서 저희 스터디는 전원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ㅎㅎㅎ 하지만 저는 우테코에 최종합격하게 되어서 다같이 싸피에 다니지는 못하게 되었네요..

 

싸피랑 우테코 둘 다 떨어지면 진짜 어떡하지?? 이러고 이번주를 살았는데 우선 싸피가 합격을 해서 한 숨 돌리게 되었습니다. 우테코는 27일에 최종 발표가 나게 되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요.. ㅋㅋㅋㅋ 싸피가 붙으니까 우테코가 떨어지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저는 둘 다 붙으면 우테코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 수요일도 긴장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6. 싸피 지원 시 유의사항

싸피에 지원하실 분들이 아셔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 중 하나는 바로 싸피는 회사가 아니라 교육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내가 이렇게 잘 한다' 를 어필해선 안 되고, '나는 잘 배울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 그걸 위해서 자신이 희망하는 트랙의 커리큘럼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싸피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성장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싸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모르고 있다면 진정성이 떨어져 보이겠죠?

 

그리고 왜 취업을 하지 않고 싸피에 들어오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꼭 생각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싸피라는 교육기관이 존재하는 이유와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후 기수에 지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